에피소드

직장인 일상 - [폐급 직원의 거짓말 밝히기]

수박 겉핥기. 2022. 4. 1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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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일상 - [폐급 직원의 거짓말 밝히기]

오늘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직장생활을 해오면서 오랜만에 나타난 폐급 직원의 이야기해볼까 한다.

간단히 오늘의 주인공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20대 중반의 남성이며, 회사를 다니기 위해 타지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 직원이다.

예의는 바른 편이나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직원이다. 생각 없이 뱉는 거짓말이라서 그런지 얘기를 하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끝이 난다.

최근에 이 폐급 직원이 거짓말을 하다 딱 걸린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재미는 없지만 이런 폐급 직원도 있구나 하고 읽어보길 바란다.

 

할머니를 간호해야 해요.

주말이 끝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이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겨우 겨우 출근 중에 있는데 폐급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아침부터 뭐지라는 생각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아니라 다를까 당일 월차를 쓰겠단다. 이유를 들어보니 할머니 몸이 안 좋은데 아버지가 타 지역으로 출장을 가서 본인이 간호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일단 없어도 되는 폐급 직원이라 알겠다고 말하고 언제까지 간호를 해야 되냐 물어보니 3일 정도는 빠져야 한다고 얘기하더라. 물론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니었다.

여하튼 그렇게 간단한 통화가 끝이 나고 회사 도착 후 폐급 직원의 남은 월차 개수를 확인해 보니 남은 월차가 없는 것이 아닌가?

바로 폐급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하루 종일 전화를 안 받는 것이 아닌가. 일단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 오전에도 전화를 받지 않아 인적사항에 기록된 아버지 연락처를 확인 후 전화를 걸었다.

나는 전화를 건 자초지종을 설명드렸고 갑자기 폐급 직원의 아버지 목소리가 굳어지셨다. 굳은 목소리로 말문을 연 아버지 말씀은 이랬다.

그 녀석 말 다 거짓말입니다. 주말에 집에 들렀다가 출근한다고 다시 내려갔습니다. 나는 다시 되물었다.


혹시 할머니가 편찮으시다는데 그 말도 거짓말인가요? 예전에도 이러한 이유로 회사를 빠진 적이 있어서요라고 물으니 그의 아버지는 모든 게 거짓말이란다.

일단 아드님이 전화를 안 받으니 확인 후 다시 연락 달라는 말과 함께 통화를 마쳤다. 1시간 뒤 폐급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폐급 직원의 말은 이러했다. 몸도 안 좋고 여자 친구랑도 싸워서 그냥 쉬고 싶었단다. 일단 알겠고 내일은 출근하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출근 후 폐급 직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그렇다 치고 저번에는 왜 그랬냐라고 물으니 저번에는 진짜 할머니 간호를 했단다. 이것 또한 그의 아버지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었기에 이 녀석이 또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폐급 직원과 길게 얘기해봐야 답 없는 걸 잘 알기에 "당장 너희 아버지랑 통화해봐라" 말을 하니 앞으로는 안 그러겠다고 하더라.

물론 이러한 인간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에 믿지도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뒤 코로나 이유로 또 출근을 안 했다. 이것 또한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았다. 글이 길어질 거 같으니 이 내용은 다음에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오늘의 결론

사람을 바라볼 때 한두 번의 실수로 편견을 가지면 안 되는걸 잘 알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 또한 잘못된 생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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